[첼시] 추운 12월을 보내고 있는 첼시, 부진에 빠졌다

미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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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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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itle slipping away from Chelsea? ◎ Just 2 wins in 6 games. ◎ No clean sheet in their last 6. ◎ 4 points off the top with Liverpool and City in top 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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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에버튼과의 17R 경기를 비기면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게 되었다.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MD5 경기를 이후로 승리는 단 두 번 뿐이고,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시적 침체? 부진?

 

유벤투스와의 경기를 4:0으로 마무리 한 뒤 승승장구 할 것 같던 첼시는 거짓말 같이 부진에 빠졌다. 일시적인 침체라고 보아야 할지, 부진의 시작으로 보아야 할지 아직 섣부른 감이 있지만 종합적인 상황을 봤을 땐 부진의 시작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vs 에버튼전 낙담하는 토마스 투헬

지난 17R 에버튼과의 홈경기에서 첼시는 경기를 주도했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에버튼은 주전 선수가 많이 빠진 탓에 라인을 많이 내리고 역습을 준비해 왔다. 첼시는 에버튼을 상대로 압박을 유기적으로 잘 풀어내며 올라왔고, 상대 골문을 많이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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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total shots, 1 goal for Chelsea against Evert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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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첼시는 1:1로 경기를 비겼다. 이날 첼시는 23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단 1골만을 득점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오던 결정력의 문제로 승점을 잃어버렸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베르너와 루카쿠가 돌아왔고, 베르너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골 맛을 보았다. 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력을 천천히 올리고 있었고, 루카쿠도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폼을 올리고 있었다. 그동안 공격수가 없어 하베르츠 제로톱 전술만을 쓸 수밖에 없던 첼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 둘의 경기력이 올라오면 부족한 공격력을 채워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베르너는 생각보다 폼이 올라오지 않았고, 루카쿠는 매치핏에 가깝지 않아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난 맨유전부터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너무 어렵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루카쿠와 베르너, 오도이가 에버튼전을 앞두고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며 경기에 나서게 될 수 없게 되었다. 하베르츠는 양성은 아니지만 밀 접촉자로 분리되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공격진을 구성할 수 있는 옵션이 극히 적어졌고,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경기가 쉬워진다. 다른 변수를 생각하지 않고 나서게 될 선수들만 신경쓰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퓰리식, 지예흐, 마운트가 3 톱을 이루었는데 퓰리식은 어느새부턴가 무색무취의 선수가 되었고, 지예흐는 여전히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운트 혼자 고군분투했고, 첼시는 다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1:1로 비기게 되었다.

 

부진의 이유는 공격진뿐만 아니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득점은 반드시 필요하다. 공격진의 부재, 경기력 저하 등은 뼈아프지만 12월 이전까지의 첼시에게는 큰 고민이 아니었다. 뛰어난 밸런스를 통해 경기를 주도했고, 경기력이 물오른 양 윙백들이 경기를 캐리하면서 공격력을 더했고, 수비수들의 득점으로 쉽게 쉽게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유벤투스전에 칠웰과 캉테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부진이 시작되었다. 첼시 전술 상 가장 핵심은 양 윙백들이다. 뛰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의 빌드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공격 작업에서도 많은 공을 세우며 팀을 이끌어 갔다. 칠웰의 부재는 첼시의 균형이 무너졌음을 알렸다. 알론소는 칠웰의 퍼포먼스에 한참 못 미치고 그동안 보여주었던 첼시의 경기력은 이 기점으로 사라졌다. 여기에 코바치치, 캉테가 아웃되면서 중원 역시 위기가 찾아왔다. 로프터스-치크, 바클리 등이 쏠쏠하게 쓰였지만 어디까지나 코바치치, 캉테, 조르지뉴가 버텨주고 있을 때 돋보였던 것이다. 이들이 어쩔 수 없이 주전으로 쓰이는 상황에서 경기력은 참담했다. 중원 장악력은 떨어지고 자연스럽게 수비까지 불안이 이어졌다. 11월까지만 해도 첼시의 역대 최소 실점 기록(시즌 15 실점, 리그 기준)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받았던 수비진이다. 그러나 칠웰의 부상과 중원의 힘이 무너지면서 수비진에게 부담이 많이 가게 되었고, 이는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6경기 동안 클린 시트는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얼마나 첼시의 수비가 불안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개선을 위해서는?

 

 

최우선은 주요 중원 자원들의 복귀다. 지난 에버튼전을 끝내고 투헬의 인터뷰를 보면 조르지뉴 역시 잔부상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허리 쪽에 잔부상이 있었지만, 팀의 상황상 나설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무리가 많이 생겼다고 한다. 로프터스-치크 역시 부상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캉테와 코바치치가 부상과 코로나에서 회복한 후 팀 훈련에 합류했다고 한다. 이들이 돌아와야 조르지뉴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3명의 미드필더가 같이 나오던, 2명의 조합을 짜서 나오던 어찌 되었든 출전해 경기력을 올리고 중원 장악력을 올려 주어야 팀의 균형을 잡을 수 있고, 수비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울의 임대는 실패라고 봐야 하고, 로프터스-치크와 바클리는 첼시에서 뛰기에는 기량 미달이라고 보여진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쓸만한 중원을 충원하기는 힘든 상황에서, 이 3명의 중원 자원에게 앞으로 부상 없이 뛰어 주어야 하는 막대한 책임이 생겼다.

 

왼쪽 수비수는 수혈이 필요하다

 

다음 과제는 왼쪽 수비수. 칠웰의 장기 결장이 예정된 상황에서 왼쪽 수비수 수혈이 급급하다. 칠웰은 수술을 받거나 받지 않거나 이번 시즌 내에 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알론소 한명으로 시즌을 진행하기에는 남은 잔여 일정들이 너무 많다. 2월 중 클럽월드컵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준주전급의 왼쪽 수비수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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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t_Law_DT on the possibility of Ian Maatsen being recalled from loan: “It’s clearly being discussed, and [Chelsea] will clearly be able to do it if they want to.” Would you recall Ian Maatsen in January? 👀 🔊 https://t.co/u6y3ipz2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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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에 가 있는 이안 마트센을 겨울에 복귀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이 선수가 돌아와도 알론소 이상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쉽지가 않다. 사울의 왼쪽 윙백 기용은 의미가 없다고 보인다. 선수 기량이 한참 모자란 것으로 보인다. 

 

에버튼의 뤼카 디뉴가 베니테즈와의 불화로 인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에버튼도 좋은 가격에 1월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허락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디뉴는 에버튼에 충성심이 대단하지만 노려봐야 할 첼시다. 당장 급한 건 첼시라서 어디에서든 선수를 보강해야 한다. 칠웰이 돌아왔을 때 이전의 폼을 보여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

 

 

앞서 말한 2개의 과제가 큰 과제이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어느 정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회복은 아니다. 첼시가 순항하고 있던 기간에도 수비수들의 경기 지배로 경기를 수월하게 이겼다. 세트피스에서의 득점, 윙백의 공격력 등으로 쉽게 이겨왔지만 시즌 내내 수비수들에게 득점을 바라는 건 말이 안 된다. 공격수가 살아나 주어야 한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경기력을 올려할 시기에 코로나로 인해 다시 경기장에서 멀어진 게 너무나도 안타깝다. 그나마 기대를 해볼 만한 루카쿠와 하베르츠가 빠르게 회복해서 경기력을 올려주어야 한다.

 

베르너와 오도이 역시 분발해 주어야 한다. 지예흐, 퓰리식 보다는 이들을 더 신뢰하는 투헬이기에 많은 기회를 부여 받을 텐데 많은 골을 생산해 주었으면 한다. 

 

첼시 잔여 12월 일정

 

첼시의 잔여 12월 일정이다. 상대가 그렇게 어렵지 않은 상대들이라 이 경기들이 매우 중요하다. 1위권 그룹과 1경기 정도 뒤쳐져 있고, 이들은 무난하게 승점을 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1위 다툼을 위해서는 빡빡한 12월 일정에서 많은 승점을 쌓는 것이 최우선이다. 

 

사실 일정이 너무나도 빡빡하고 부상 자원도 많고, 여기에 코로나 이슈까지 터지면서 팀에 많은 무리가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해 승점을 쌓으면 좋지만, 졸전 끝에 꾸역꾸역 3점을 챙겨도 똑같은 승점 3점이다. 잔여 일정 동안 부상 없이 팀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 제일 최선이고, 그 와중에 승점 3점씩 꼬박꼬박 쌓아서 1위권 경쟁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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