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2021-22 시즌 첼시 간략한 리뷰

미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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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16. 23:30

프리미어리그 현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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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리뷰

 

지난 11월 7일 11 라운드 번리전을 끝으로(첼시 기준) A 매치 기간에 돌입하게 되었다. 다음 레스터전까지 시간이 조금 있기에 시즌 초부터 어떻게 달려왔는지 간단하게 돌아보려고 한다.

 

11라운드까지 진행한 현재, 8승 2무 1패의 기록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첼시. 2, 3위 맨시티와 웨스트햄에게 3점 차 앞서가고 있고 4위 리버풀과는 4점 차이다.

 

직전 경기 번리와의 무승부로 승점 2점을 드롭했지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이 되었고, 루카쿠를 영입하면서 시즌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다. 안정적인 챔스권 확보와 우승컵, 기회가 된다면 리버풀, 맨시티에게 대항할 수 있는 클럽이 되는 것이 목표였는데, 시즌초 행보는 기대 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루카쿠를 영입했음에도 여전히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은 문제점으로 남아있고, 최근 들어 2선의 부재가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과 득점으로 인해 경기를 이겨내고 승점을 쌓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와 2선의 공경력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첼시 21-22 시즌 스쿼드

 

 

지난 시즌 투헬 부임으로 팀 뎁스가 상당히 두꺼워졌다. 방출 명단에 올랐던 선수들은 팀의 주축이 되었고, 경쟁에서 밀렸던 선수들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더블 스쿼드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수비의 안정과 챨로바의 발전을 통해 수비수 로테이션이 자유로워졌다. 수비의 안정화 덕분에 루카쿠에 거금을 쓸 수 있었고, 갈망하던 스트라이커를 데려 올 수 있었다.


 

공격력은 좋지만 부족한 공격수의 영향

 

루카쿠는 아스널전에서 본인의 진가를 보여줬지만, 부상으로 경기장을 이탈해버렸고, 그전까지 무득점 시간도 늘어만 갔다. 베르너 역시 좋은 움직임은 보여주고 있지만, 부상으로 빠지게 되었다. 사실 베르너는 골을 못 넣어서 그렇지 움직임으로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은 매우 뛰어나다. 현재 2선의 부진(지예흐, 퓰리식 등)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카드라고 생각된다. 

 

 

루카쿠가 트레이닝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퓰리식 역시 훈련을 받고 최근 국대 경기에서는 골까지 기록했다. 베르너는 다음 레스터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루카쿠까지 복귀를 하면 좋겠다. 필자가 생각하는 개인적인 베스트 공격 조합은 베르너 - 루카쿠 - 마운트 조합이다. 하베르츠 역시 바이러스로 인한 결장 이후 폼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최근에는 그래도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적의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어느 조합으로 나오든 대량 득점을 할 필요가 있다. 공격수에게 골만큼 자신감을 불어넣기 좋은 것은 없다. 루카쿠, 베르너, 하베르츠, 퓰리식, 지예흐 등 기회를 잡았을 때 확실하게 득점해서 경기력을 끓어 올리고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공격수의 부족한 영향을 채워주는 미친 수비수들

 

2선의 부진과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 속에서도 1위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첼시의 수비수들이다. 첼시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첼시는 수비수가 공격하는 그런 팀이었다. 첼시의 색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시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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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 5명의 서로 다른 득점자가 총 27골을 기록했다. 리그를 기준으로 첼시 탑 스코어러 4명은 제임스(4골), 칠웰(3골), 루카쿠(3골), 마운트(3골), 챨로바(2골)이다. 센터백의 코너킥 가담 역시 무서운 무기이지만, 이번 시즌은 양 윙백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제임스와 칠웰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킥력을 바탕으로 빌드업 과정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고, 칠웰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이 뛰어나다. 제임스 역시 양질의 크로스와 함께, 박스 안에서 직접적인 슈팅도 많이 가져가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엄한 데서 찾지 말자

 

루카쿠에게 거금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3선 미드필더 보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리그 탑급 수비형 미드필더가 된 데클란 라이스와 링크가 있었지만, 엄청난 가격이 부담이었다. 첼시는 급한 대로 3선 자원을 늘리기 위해 AT 마드리드에서 사울 니게즈를 임대해 왔다.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사울은 AT 마드리드에서 구멍이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본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경기를 뛰며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에 첼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를 많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첫 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에는 첫 경기보다 괜찮은 경기를 보여줬지만, 주급을 생각하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사울은 고 주급자, 첼시가 100% 부담으로 알고 있음).


조르지뉴, 캉테, 코바치치는 확실히 좋은 조합이지만, 부상을 생각하면 백업 자원은 반드시 필요했다. 사울은 실패했고 기댈 곳이 없던 첼시는 팀의 잉여 자원을 활용했다. 

 

vs 말뫼전 MOM, 로프터스-치크

로프터스 치크는 지난 말뫼전에서 MOM에 선정되었다. 로프터스 치크와 로스 바클리는 처분 대상이었다. 지난 시즌 임대로 간 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첼시로 복귀하게 되었다. 첼시는 당연히 이들을 처분 대상으로 여겼고 실제로 처분을 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팀의 바람과는 달리 처분을 하지 못했고, 이들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임대 신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큰 기대가 없었지만, 실상은 달랐다. 바클리는 평균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백업 정도로는 괜찮구나 라는 인식을 보여줬고, 치크는 상당히 놀라웠다. 부상 이후 좀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최근 치크의 모습은 이전에 기대를 받던 부상 이전의 치크 같았다. '조코캉(조르지뉴, 코바치치, 캉테)'에게서 볼 수 없는 등지고 버티는 플리에와 박스 안쪽으로의 침투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바클리 - 치크 - 사울의 경쟁 구도 속에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이 미쳐 폼을 더 올려주면 첼시에겐 더할 나위 없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첼시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를 간 코너 갤러거. 최근 경기력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 부름을 받았다.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를 가 있는 코너 갤러거는 비에이라 감독에게 배우고 싶다며 직접 크리스탈 팰리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크리스탈 팰리스가 경쟁력이 있는 팀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가길 바랬지만,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고, 이에 힘입어 크리스탈 팰리스도 좋은 경기를 펼치며 결과물을 내고 있다.

 

첼시 팬이라면 누구나 기대하고 있다. 추후에 첼시로 복귀한다면, 갤러거, 마운트, 길모어 그리고 데클란 라이스 영입으로 첼시 유망주들로 중원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다음 시즌 준비도 빠르게

 

최근 브라질 클럽들이 티아고 실바와 대화를 원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티아고 실바의 목표는 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끝나면 향후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실바는 현 소속팀(첼시)에 남고 싶어 한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뤼디거, 크리스텐센, 아스필리쿠에타를 잡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제시했다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텐센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심지어 급여 역시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인 것 같다. 아스필리쿠에타도 괜찮은 것 같다. 언젠가 고향으로(오사수나) 돌아가고 싶다 했지만, 아직 첼시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이제 우려가 되는 것은 뤼디거이다.

뤼디거의 스탠스는 애매하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는 뉘앙스로 인터뷰가 흘러가고 있다.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뤼디거가 원하는 주급은 팀 내 최고 주급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베르너, 캉테 급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베르너가 그 정도 주급을 받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뤼디거의 지난 시즌 폼과 현재 폼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잡아야 하는 자원이다. 티아고 실바와 아스피의 나이를 고려하면 뤼디거는 핵심 중 핵심이다. 텐센과 뤼디거를 코어로 생각해야 한다. 지난여름 쥘 쿤데의 영입 실패로 현 스쿼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뤼디거의 폼을 생각해보면 뤼디거를 내보내고 쥘 쿤데를 데려오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된다. 쿤데도 좋은 선수지만 리그 적응의 문제도 있고, 3백에서 뤼디거의 역할은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향후 첼시 일정

 

 

한국 시간 11월 20일 토요일 21시 30분 레스터전을 시작으로,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연전을 치르게 된다. 언제나 A 매치 이후의 경기는 힘들다. 국가대표로 소집된 선수가 많을수록 그렇다. 다행히 국가대표 경기로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는 않다. 레스터 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가면 이번 3연전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레스터전을 어렵게 풀어내면 뒤따르는 2 경기도 장담할 수 없다. 

 

유벤투스는 리그에서 힘든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지난 경기에서도 첼시가 이길 것으로 생각했으나 1:0으로 지고 말았다. 이번 유벤투스와의 경기가 더욱 중요한 것은 지난 경기의 패배도 있고, 유벤투스가 제니트 원정을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 경기가 조 1위를 결정할 경기가 될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붙게 된다. 객관적으로 봐도 첼시가 우위에 있다. 그러나 방심해서는 안된다. 이번엔 다르다,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었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면 작아졌던 최근의 첼시다. 솔샤르가 이상하리 만큼 첼시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앞선 두 경기를 잘 치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 

 

12월 박싱데이가 시작되면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일정이 수월할 때(쉬는 간격이 충분할 때) 승점은 최대한 벌어오는 것이 좋다. 박싱데이 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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