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번리전 2:0 승리, 투헬 첼시 감독으로 첫 승리

미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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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2. 01:19

지난 1월 31일 투헬은 첼시 감독으로서 첫 승리를 챙겼다.

origin : https://www.instagram.com/p/CKtpoToKWRx/

 

레스터 전 이후 램파드 감독이 경질

되고 토마스 투헬이 선임되었다.

 

 

감독으로 부임한 후

단 한번의 훈련 세션을 진행하고

바로 울버햄튼을 만났다.

 

경기를 주도했고 상대를 밀어붙였지만,

수비적으로 나온 울버햄튼을

뚫어내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승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울버햄튼전 무승부를 기록하고

3일 후, 번리를 만나

2:0으로 승리하며 첼시 감독으로서

첫 승리를 거두었다.

 

 

 


램파드의 첼시와 다른 점?

 

부임 뒤 준비를 할 시간이 부족했던

투헬은 어떤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지 주목받았다.

 

origin : https://twitter.com/AbsoluteChelsea/status/1354465783594811392

투헬이 도르트문트 시절 사용했던 포메이션

origin : https://twitter.com/AbsoluteChelsea/status/1354465783594811392

투헬이 PSG 시절 사용했던 포메이션

 

투헬은 세계적으로

전술적 능력을 인정받는

감독 중 한 명이다.

 

디 애슬레틱에서 통계 낸

투헬이 사용한

포메이션을 보면

다양한 포메이션을

활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램파드가 경질될 당시

전술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평을 많이 받았고

 

전술적 능력이 뛰어난

투헬을 선임하면서

어떤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지

주목되었다.

 

투헬은 자신의 지시를

충족시키지 못한 선수가 있다면

과감하게 교체하는 감독이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좋은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면

전반 20-30분 사이에도

교체를 단행한다.

 

그리고,

팀이 자주 사용하는 포메이션에

선수를 한정시키는 것이 아닌,

보유한 선수가 좋은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포메이션을 구상한다.

 

 

1. 3백, 오도이 윙백 기용

램파드는 4-3-3을 기반으로

첼시를 운영했었다.

 

투헬은 램파드와 달리

첫 2경기에서 

3백을 들고 나왔다.

 

vs울버햄튼, 3-4-3 혹은 3-4-2-1
vs번리, 3-4-3 혹은 3-4-2-1

울버햄튼, 번리 2연전 모두

3백을 들고 나왔다.

 

눈에 띄는 점은 오도이의 윙백 기용,

조르지뉴 기용이다.

 

램파드가 경질될 무렵부터

오도이는 차츰 출전하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선발로 기용되는

경우는 드물었고,

대부분 교체출전으로 나왔다.

 

그리고 조르지뉴.

조르지뉴는 첼시로 이적한 후

상대 팀들에게 약점을 간파당해

항상 중원에서 고전했고,

팀에 부정적 영향력이 커지며

출전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었다.

 

그러나 투헬은 이 두 선수를 중용했다.

오도이는 포지션 상

윙백 포지션으로 출전했다.

 

조르지뉴는 2 미들의 한 자리를 꿰차며

코바치치와 호흡을 맞추었다.

 

2. 빌드업의 중심을 바꾸다.

램파드는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여

볼 점유를 중시했다.

 

3 미들의 역삼각형의 꼭짓점

자리의 선수가

빌드업의 기점이 된다.

 

6번 자리의 선수가 기점이 되어

공격을 전개하게 된다.

 

조르지뉴는 빌드업에 강점이 있다.

그러나, 조르지뉴는 압박에 취약하고

스피드가 떨어져

항상 상대 팀의 압박에 고전했다.

 

캉테는 4백 보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기동성은 있지만

빌드업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투헬은 빌드업의 기점을

실바와 코바치치에게 분산해 주었다.

 

투헬 3백 빌드업 시

램파드 하에 출전하면

빌드업의 중심이 되었던

조르지뉴는

센터 서클 주변을 맴돌며 빌드업의

보조 역할(전환, 연결고리)을 했다.

 

투헬은 빌드업의 시발점을

실바와 코바치치에게 주었다.

 

백3의 중심에 있는 실바가 가운데에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탈압박이 좋은 코바치치가

자주 내려와 볼을 받아주고

그다음 기점 역할을 했다.

 

극단적으로 보면

수비라인에서 빌드업을 할 때에는

4백에 가까워진다

뤼디거-코바치치-실바-아스필리쿠에타

 

첫 단계를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3선으로 볼이 운반되면

코바치치가 조르지뉴와 나란히 서면서

2:1 패스를 주고받으며 압박을 풀거나

직접 드리블로 압박을 풀어낸다.

 

3선까지 올라온 후

중원에서는 

중앙 공격수를 제외한

양쪽의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내려와

4명이 사각형 형태의 블록을 형성한다.

 

코바치치와 조르지뉴가

2:1 패스를 주고받았던 것처럼

4명이 유기적인 2:1 패스와

무브먼트로 공격을 전개한다.

 

램파드의 첼시는

6번 자리의 선수가 빌드업을 도맡으며

메짤라들이 빌드업에 관여를 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투헬은 수비 라인에서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시작하고,

3선과 그 위 공격수들이

모두 공격 빌드업에 관여를 한다.

 

3. 윙백의 공격 작업

어쩌면 램파드와 뜻은 비슷하다.

램파드는 양쪽 풀백의 활발한

오버래핑을 활용했다.

 

칠웰-제임스가 높은 위치까지

오버래핑하며

그들의 킥력을 사용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활용했다.

 

투헬도 이점은 비슷하다.

공격적인 풀백 움직임을 가져가고

그들의 킥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양쪽 풀백의 역할을 

확실하게 구분해 두었다.

 

1명의 왼쪽 윙백(수비 출신 선수)

1명의 오른쪽 윙백(공격 출신 선수)

(공격, 수비 선수는 

그들의 역할이 아니라

원래 주 포지션 구분이다)

 

울버햄튼전에서는

오도이(공격 선수)칠웰(수비 선수)

번리전에서는

오도이(공격 선수)알론소(수비 선수)

를 기용했다.

 

 

울버햄튼 전에서는

퓰리식이 칠웰과 교체되어

들어오면서 오른쪽 윙백으로 들어왔고.

오도이가 왼쪽 윙백으로 이동했다.

 

투헬은 왼쪽 라인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왼쪽 선수들에게

넓어진 공간을 활용하는

움직임을 요구하고,

박스 안으로 침투하길 기대한다.

 

울버햄튼전, 하베르츠와 칠웰

그리고 후반 오도이

 

이들에게 박스 안으로 침투하거나

넓은 공간을 활용하게 했다.

번리전 알론소 골 장면

 

왼쪽의 넓은 공간은

오른쪽에 공격을 집중하며

만들어 주었다.

 

오른쪽은 직선적인 움직임과 

높은 위치에서 시작하도록 요구한다.

울버햄튼과 번리전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시작한

오도이는 경기 내

항상 높은 위치에서 위치했다.

 

빠른 발과, 좋은 킥력을 이용해

수비를 뚫거나

좋은 크로스를 올리도록 주문했다.

 

울버햄튼전에서

지예흐가 밑으로 내려와 빌드업을

도와주면

오도이는 높은 위치에서 수비 뒷공간을 노렸고

지예흐가 오도이와 가까운 위치에 위치하면

2:1 패스를 통해 뒷공간을 노렸다.

 

상대적으로 (왼쪽보다)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이 좋은 오도이가 돌파를 하거나

다른 선수와 2:1 패스를 받고 움직임을 가졌다.

 

 

 

origin : https://twitter.com/Squawka/status/1354503428635033605

vs 울버햄튼전 에버리지 포지션

오도이(RW)의 위치가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origin : https://twitter.com/Squawka/status/1355878752732000261

vs 번리전 에버리지 포지션

 

 

투헬 감독의 주요 선수는?

1. 오도이

오도이는 투헬 아래서

중용될 선수 중 한 명이다.

 

인터뷰에서 투헬이 밝히길

이미 첼시로 오기 전부터

쭉 지켜봐 왔던 선수라고 밝혔다.

 

첼시로 오기 전부터 오도이가

어떤 선수인지 이미 알고 있었고,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첼시 관련 기사를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몇몇 기자들은

투헬이 오도이를 중미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도이의 잠재력을 활용해

다양하게 사용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실제로 앞선 2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경기력도 상당히 좋았다.

 

2. 아스필리쿠에타, 뤼디거

램파드 아래서 아스필리쿠에타는

백4 라인의 우측 풀백을 담당했는데,

제임스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로테이션 멤버로 내려왔다.

 

그러나 투헬의 첼시에선 다르다.

아스필리쿠에타는 윙백, 풀백이 아닌

센터백으로 분류되었다.

 

콘테 시절에서도

백3의 한 축을 담당해

 좋은 모습을 보였었고,

투헬의 백3에서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우측 라인을 극도로 높이는 전술 상

뒷공간이 많이 노출이 된다.

아스필리쿠에타가 이 공간을

막아주는 것이다.

콘테 시절에도 그랬었다.

 

또한, 풀백 출신답게

오버래핑도 준수하다.

번리전에는 오버래핑을 통해

골까지 기록하게 되었다.

아스필리쿠에타 골 장면

뤼디거도 램파드 아래서

중용받지 못했다.

주마에게 밀리며

후보로 내려가게 되었다.

 

그러나 투헬은 뤼디거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미 PSG 시절부터

뤼디거를 원했던

투헬이 뤼디거를 활용한 것이다.

 

주마-아스필리쿠에타가 백 3의

2자리를 차지하고

한 자리를 두고

주마-뤼디거-텐센이 경쟁하게 되었는데

램파드 아래서 중용받던 주마가

뤼디거에게 밀린 것이다.

 

주마는 백3로 나올 때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었다.

3선이 압박에 밀려 볼을 내리면

당황해하는 모습을 자주 봤고,

발 밑이 좋지 못해 빌드업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발밑이 좋은 뤼디거가

주마보다 우선 선발되었다.

 

커맨더 실바, 오버래핑 아스필리쿠에타

뤼디거는 좌우 전환 롱패스.

 

수비수에게도 역할을 분담해 주었다.

뤼디거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아직까지는 좋은 모습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위 같은 상황을 고려해보면

투헬 아래서 중용받을 것 같다.

 

3. 조르지뉴

조르지뉴도 마찬가지다.

압박에 약하고 기동력이 좋지 못해

자연스럽게 벤치로 밀려났다.

 

투헬은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조르지뉴 같은 선수를 중용했다.

 

도르트문트-바이글

PSG-베라티, 마르퀴뇨스

첼시-조르지뉴(혹은 캉테 길모어)

 

아직 캉테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지켜봐야겠지만,

앞선 2연전을 보면

조르지뉴가 중용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투헬은 조르지뉴와 같은 선수를 선호한다.

빌드업의 중심이 낮아지고 분산되었다지만,

중앙에서 패스를 뿌려줄 선수는 필수적이다.

 

코바치치와 실바가 조르지뉴의

빌드업 부담을 덜어주고

압박에 노출되는 것은

아스필리쿠에타가 옆으로 올라서며

압박을 분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램파드 아래서 조르지뉴는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지만

투헬의 2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상대적으로)을 보였다.

 

앞으로 경기를 지켜봐야겠지만,

위에 언급한 4명의 선수가

램파드 아래서 기회를 받지 못했는데

투헬 아래서 중용되지 않을까 싶다.

 


향후 일정

부임 후 첫 경기

울버햄튼전

램파드의 첼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고

 

부임 후 두 번째 경기

번리전

달라진 모습과 더불어

승점 3점까지 챙겼다.

 

origin : www.premierleague.com

vs 울버햄튼전 스탯

볼 점유율 : 78.9

허용 슈팅 : 4

허용 유효 슈팅 : 0

첼시 슈팅 : 14

첼시 유효 슈팅 : 5

볼 터치 : 1047

패스 : 898

 

첼시는 820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이번 시즌 EPL 최다 패스 성공 기록

 

vs 번리전 스탯

볼 점유율 : 71.1

허용 슈팅 : 1

허용 유효 슈팅 : 0

첼시 슈팅 : 19

첼시 유효 슈팅 : 8

볼 터치 : 890

패스 : 723

 

2경기 동안 허용한

유효슈팅은 단 4개.

 

번리전은 세트피스에서

허용한 슈팅을 제외하면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적 약팀인 두 팀이지만

부임 후 시간이 없던 것을 감안하면

놀랍고, 압도적인 기록이다.

 

 origin : www.premierleague.com

2월 5일 vs 토트넘 (A)

2월 8일 vs 셰필드 (A)

2월 16일 vs 뉴캐슬 (H)

2월 20일 vs 사우스햄튼 (A)

 

바로 다음 경기 토트넘을 만나게 된다.

챔스 티켓을 사수하기 위해선

첼시보다 상위에 위치한

팀들에 대한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토트넘은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리버풀에게 3:1로 패배하고,

지난 브라이튼전에도 0:1로 패했다.

해리 케인마저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홈에서 펼친 압도적인 2연전 이후

원정길에 오르게 된다.

12일 반슬리와의 컵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원정에 오른다.

 

투헬의 첼시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챔스 티켓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고,

경쟁에 합류하기 위해선

토트넘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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