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vs 세비야][챔피언스리그] 10/21 (수) 04:00 Stamford Bridge / 경기후기

미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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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3. 02:58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Match Day 1

10월 21일 (수) 04:00(한국시간) Stamford Bridge 

Group E - MatchDay 1

첼시 vs 세비야

origin : www.instagram.com/p/CGjUuMzD4UL/

 


선발 명단 - 첼시

첼시 선발 명단 4-2-3-1

 

  • SUB : 케파
  • SUB : 카바예로
  • SUB : 피카요 토모리
  • SUB : 뤼디거
  • SUB : 크리스텐센
  • SUB : 아스필리쿠에타
  • SUB : 에메르송
  • SUB : 코바치치
  • SUB : 지예흐
  • SUB : 지루
  • SUB : 태미 에이브러햄

지난 경기와 같은 포메이션에 선수들만 조금 바꾸어 선발 명단을 꾸렸다. 멘디가 부상으로 지난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챔스 첫 번째 경기에 명단에 들었다. 티아고 실바도 지난 경기 휴식을 하고 선발 명단에 들었다. 탄코를 대신하여 리스 제임스가 선발 출전하였고 3선, 2선, 최전방은 지난 리그 경기와 똑같은 명단이다.

 

선발 명단 - 세비야

세비야 선발 명단  4-3-3

 

  • SUB : 바클리크
  • SUB : 레킥
  • SUB : 에스쿠데로
  • SUB : 로드리게스 아르나이스
  • SUB : 토레스
  • SUB : 바스케스
  • SUB : 조르단
  • SUB : 무니르
  • SUB : 페르난데스 루나
  • SUB : 엔 네시리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챔피언 세비야. 로페테기 감독하에 팀 조직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에메리 시절 세비야 보단 공격력은 덜하지만 조직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세비야는 이날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루크 데 용과 오캄포스, 수소가, 3 미들에는  페르난두를 중심으로 구데이와 라키티치가 자리했고 백 4 라인에는 왼쪽부터 아쿠냐, 카를로스, 고메스, 헤수스 나바스가 그리고 최후방 골키퍼는 야신 보노 키퍼이다. 낯익은,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수소와 라키티치, 헤수스 나바스 등.

 


경기 결과

62' Out 마운트, In 지예흐

65' Out 조르지뉴, In 코바치치

89' Out 퓰리식, In 오도이

90' Out 베르너, In 태미 에이브러햄

 

33' Out 고메즈, In 조르단

58' Out 수소, In 토레스

80' Out 데 용, In 엔 네시리

80' Out 라키티치, In 바스케스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첼시의 홈에서 무승부는 조금 아쉽다. 세비야는 부상으로 인해 주요 선수(쿤데)가 못 나왔다. 반면 베스트 11에 가까운 라인업이었던 첼시는 승점 3점을 홈에서 못 가져온 것이 굉장히 아쉽다.

 

간략한 경기 후기

시험기간이라 경기를 챙겨보지 못했다. 하이라이트로 봤는데, 공격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지루했다(하이라이트가 지루했다면 본 경기는 보다가 졸았을 것이다). 하이라이트만으로 봤을 땐, 세비야가 경기를 주도한 것 같다. 세비야의 라인이 첼시 진영으로 많이 넘어와 주도한 것 같고, 첼시는 미미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스타tv에서 경기 리뷰를 보았는데, 이 경기에서 첼시와 세비야의 기대 득점 값이 첼시는 0.39, 세비야는 0.29로 굉장히 낮다. 경기 내용상 공격적으로 무언가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득점을 하지 못해 무승부를 거둔 것은 아쉽지만, 오랜만에 클린 시트를 기록한 것이 기쁘다. 지난 경기 사우스햄튼에게도 3 실점을 했었는데, 지난 시즌 유로파 챔피언 세비야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했다. 실바의 효과라고 생각하고 싶다. 풀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중간중간 실바가 주마에게 지시하는 장면이 보였다. 수비 라인을 이끌어 주는 리더가 있어서 무실점을 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하고 싶다.


1 옵션 센터백 라인 실바-주마

주마는 여전히

램파드의 1옵션 센터백 라인은 실바-주마 라인이다. 이 날 1옵션 센터백 라인을 구성해 선발 출전시켰다. 그럼에도 주마는 이날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 하이라이트 상으로도 몇 번 보였다.

 

주마가 커버를 들어오는 과정에 제임스와 자리가 겹치고, 원래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
볼은 코너 플래그 근처로 갔고 여전히 제자리로 복귀하지 못한 주마

전반 43분, 라키티치가 박스 안쪽으로 경합을 시키는 패스를 넣어주었고, 실바의 뒷 공간으로 볼이 침투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임스와 주마가 공간 커버를 들어왔다. 제임스가 걷어내는 공이 주마를 맞고 코너 플래그로 공이 흘렀고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주마는 볼 처리를 하기 위해 들어온 곳에서 여전히 서있다. 이에 실바는 손짓하며 원래 자리로 돌아가라고 지시한다. 

 

주마의 클리어링 미스로 오캄포스의 유효슈팅을 허용

전반전이 끝나기 전, 헤수스 나바스의 얼리 크로스가 주마 쪽으로 향했고, 주마는 발로 걷어내려 했다. 그러나 볼이 이상하게 맞아 애매하게 처리가 되어 오캄포스가 슈팅할 수 있는 위치로 떨어졌고 유효슈팅으로 이어졌다. 실점을 했어도 이상하지 않았던 장면.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처리하는 주마, 키퍼와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조금 있었던 장면

 

세비야 진영 후방에서 길게 넘어오는 상황이다. 주마는 가슴으로 볼을 받아내고 키퍼가 볼을 잡아주길 바랬지만, 멘디는 볼이 애매하다는 판단을 했다. 주마가 볼을 지켜두고 받아 달라는 제스처를 취하자 멘디는 다급하게 볼을 걷어내라고 소리쳤고 이에 주마가 클리어했다. 지난번 경기가 생각이 난다. 주마가 롱볼을 처리하지 못해 키퍼에게 1:1 상황을 만들었고 바로 케파의 실수가 이어지며 실점했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압박이 들어오자 바로 실수를 하는 주마

주마의 큰 단점, 빌드업이 약하다. 세비야의 강한 압박이 들어오자 바로 볼 소유를 잃었다. 칠웰이 볼을 받기 위해 사이드로 넓게 자리를 잡고 있던 터라 볼을 빼앗기자마자 세비야에게 크로스를 하기 좋은 위치를 내주게 되었다. 그대로 좋은 크로스가 올라갔다면 세비야에겐 좋은 찬스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칠웰이 빠른 커버를 들어왔고 좋은 수비를 보여주어 우려했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실바와 텐센이 커맨더형 센터백으로 분류가 되고 주마는 파이터형 센터백으로 분류가 된다. 텐센의 부족한 피지컬과 스피드를 주마가 보완해주는 것처럼 실바의 뒷공간을 주마가 커버하는 형식으로 경기를 한다. 그럼에도 주마가 불안한 이유는 아무리 발 밑이 좋은 커맨더형 센터백이 있더라도 주마가 후방 빌드업 시 관여를 90분 내내 안 할 수는 없고 주마가 빌드업에 관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이전 경기와 이번 경기에서도 주마의 빌드업 시 문제점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실바가 볼을 잡고 있을 땐 압박이 덜하지만 주마에게 볼이 가면 상대팀은 거세게 압박을 해온다. 주마의 단점을 공략하는 것이다. 주마가 빌드업에 약점이 있는 것에 더해, 왼쪽 센터백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그 약점이 배가되고 있다. 왼발 센터백이 절실한 이유. 


멘디

클린 시트를 기록한 멘디. 주마에게 굴절된 공을 역동작 과정에서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케파였다면?이라는 생각을 바로 했다. 케파였으면 실점하지 않았을까? 대단한 반사신경을 보여주었고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며 첼시 소속으로 첫 번째 챔스 경기를 클린 시트로 마무리했고, 이 날 경기에서 MOM로 선정되었다.


벤 칠웰

주마의 빌드업 실수를 빠르게 커버하는 칠웰. 안 좋아할 수가 없는 선수이다. 베르너, 하베르츠 등 엄청난 스타를 영입했지만, 지금까진 가장 돋보이는 선수이다. 이적하기 전 폼이 떨어졌다, 잉글랜드 거품이다, 이적료가 너무 비싸다 등 여러 의문점이 있었지만 최근 첼시 선수 중 가장 경기력이 좋다.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vs 세비야 칠웰 스탯 [origin https://twitter.com/AbsoluteChelsea/status/1318683095273512960]


시험 때문에 경기를 제시간에 챙겨보지 못해 일어나자마자 결과랑 WATB를 확인했다. 경기를 진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경기력이 아니라 그런지 부정적인 의견들이 정말 많다. 최근 경기력이 안 좋은 상황이라 더 그런 것 같다. 램파드 경질설부터 시작해 전술이 없는 것 아니냐, 캉테의 폼 저하, 마운트의 경기력 등 다방면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사실 시즌 초반이기도 하고 아직 치러야 할 경기들이 많은데 최근 경기력을 보았을 땐 우려가 된다. 첼시는 감독들을 기다려 주지 않지 않던가. 어느 감독도 첼시와 좋게 끝맺음을 한 적이 없다.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바로 경질. 지난 시즌 램파드를 선임하면서 장기적 플랜을 구단과 감독이 같이 그리는 것 같았다. 램파드는 감독으로 세 번째 시즌, 첼시와는 두 번째 시즌이다. 아직 많이 남지 않았는가. 리버풀의 암흑기도 오래갔고 클롭이 해결하는데 3년 이상이 걸렸고, 펩의 맨시티도 자리 잡는데 2년 이상이 걸렸다. 믿고 기다려줘야 하지 않을까? 맨유와 아스날도 여전히 암흑기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첼시의 암흑기도 길어질 수도 있지만, 믿고 기다려 준다면 리버풀과 맨시티처럼 완성도 높은 팀으로 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램파드를 믿는다.

 

세비야와의 경기 4일 뒤 올드 트래포트로 원정을 떠난다. 정말 정말 걱정된다. 지난 시즌 유독 맨유에게 약했던 램파드,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PSG을 2:1로 꺾은 맨유. 심히 걱정된다 정말 정말. 그래도 가장 최근 경기는 리그컵에서 3:1로 이겼던 기억이 있으니까 이기길 바란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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